영암아리랑의 노래로 유명한 월출산을 찾았다.
몇년전 가을에 갔을 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6시에 일어나 출발하여 월출산국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 반경,
월출산은 반가운 모습으로 맞아주었다.
늦가을의 단풍이 아직도 남아있는 등산로에는 아직은 이른지 산행객이 간간이 보인다.
구름다리를 지나고 조립한 계단을 매달리며 올라가리라고 했것만
수리중이라 바람폭포 쪽으로만 오를 수가 있었다.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물소리가 들리는듯말듯한데 사람소리가 시끄러워 올려보니
작은 바람에도 물이 날릴 것 같은 가는 물줄기의 폭포가 나타났다.
바람폭포이다......
안내문에 의하면
폭포의 상부에서는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석간수(石間水)가 솟아 올라
목이 마른 등산객은 이곳에서 한숨을 돌려 목을 축인다.
폭포의 높이가 15m나 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다
여름철에는 바람골 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마주쳐 이따금 물보라를 일으키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또한 흐르는 물이 얼어붙어 빙폭(氷瀑)이 되기도 한다. 고 자랑하고 있다.
목을 축이고 돌아보니 수리 중인 구름다리가 보인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한참을 올라가니 계단이 나타났다.
그리고 통천문의 안내판이 걸려있다.
하늘로 통하는 문이란 이름이다.
이 문은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m 아래에 있다.
천황사쪽에서 바람폭포 또는 구름다리를 지나 천황봉쪽으로 오를 때 만나는 마지막 관문의 바위로서
이 굴을 지나야 천황봉에 오를 수 있다.
천황봉에 이르는 문의 역할 때문에 통천문이란 이름이 생긴 것인데
이는 월출산 최고봉을 지나 하늘로 통한다는 높은 문이라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 바위굴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월출산의 북서쪽 능선이 펼쳐지며
멀리 내려다보이는 영암고을과 영산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통천문을 지나기 위해서는 계단을 힘들게 올라야 했다.
사람 혼자 겨우 지나갈만한 굴인 통천문을 나오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영암고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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