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이다.
땅끝마을을 돌아보고 돌아오는 길에 동백이 유명한 백련사에 들렸다.
동백이 유명한 곳으로 남해의 섬들이 있지만
뭍에서는 아마 백련사 앞의 동백 숲이 어느 곳보다 멋진 곳이 아닐까?
수령이 수십년은 족히 될 동백이 백련사 앞의 산에 가득하다.
백련사 동백림은 백련사의 남쪽과 서쪽 구간의 3.12ha에 달하는 면적에
수천 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뤄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의 상록교목으로 우리나라의 난온대지방을 대표하는 수종이며
남쪽해안이나 섬지방에 주로 분포한다.
백련사 주변에 밀집된 동백은 피는 시기에 따라 세 종류로,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도 꽃이 피고, 추위가 한창인 1~2월에도 핀다.
그중 3월 말~4월 말 사이에 피는 춘백이 가장 꽃이 곱고 화려하다고 강진군은 자랑한다.
백련사 동백군락은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백련사에서 앞을 보면 동백나무를 비롯한 상록교목의 울창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백림 안으로 들어가면 하늘이 보이지를 않는다.
겨울에 피는 동백은 다 지고 춘백은 아직 일러서 꽃은 별로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일찍 피는 게 있어 한두 송이의 꽃을 볼 수 있었는데
특히나 꽃송이로 떨어져 햇살에 온몸을 맡긴 동백은 애처로운 모습이었다.
땅끝마을에서 오는 길에 전망 좋은 곳이 있어 잠시 쉬며 멋진 바다 풍광을 보며 즐기기도 하였다.
그 풍광을 보면서 지난 가을부터 빨갛게 익은채 달려있는 청미래덩굴 열매도 보았다.
백사장이 멋진 해수욕장도 보았다.
해남에는 돌이 많은 모양이다.
밭의 경계에 돌무더기와 돌담을 쌓은 집들을 제법 볼 수 있었다.
돌담을 담으려고 가다가 길가에 곱게 핀 봄까치꽃도 만났다.
큰개불알풀이란 이름을 갖고 있지만 봄까치꽃이로도 많이 불리운다.
밭에는 한창 자라는 마늘과
겨울을 제대로 넘기지 못해 버려진 배추가 서로 비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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