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에 땅끝마을을 찾았다가 다음날 돌아오면서 동백림으로 유명한 백련사를 찾았다.
주차장에서 동백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금방 동백나무 숲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늘도 보이지 않는 동백림을 벗어나면 백련사가 반듯하게 자리하고 맞아준다.
동국여지승람에는 동백과 어우러진 백련사를 일컬어
‘남쪽 바다에 임해 있고, 골짜기 가득히 송백이 울창하며,
동백 또한 곁들여서 창취(蒼翠)가 사계절을 통해 한결같은 절경’이라 극찬하고 있다.
신라 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백련사(白蓮寺)는 본래 이름이 백련사(社)로,
조선 후기인 19세기에 들어와 만덕사(萬德寺)로 불리다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고려 후기에는 여덟 국사를 배출했다고 구전되는 천태종 사찰이었고,
조선 후기에는 여덟 대사가 주선한 도량으로 알려진 명찰이다
넓게 다져놓은 마당의 한 모퉁이에 부도와도 흡사한 탑이 동백림과 강진만을 내려다보며 있다.
사찰을 들어서려면 만경루의 누각 밑의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누각을 중앙으로 양 옆의 돌담이 튼튼하다.
누각을 들어서면 마당이 누각의 기둥과 높이가 나란하다.
대웅보전 마당을 오르는 계단에서 보는 현판이 처마의 단청과 곱게 어울린다.
대웅보전의 모습은 또 하나의 단 위에 당당하다.
명부전이랑 응진전이랑 작은 전각들이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보전의 문살과 문틀에 박힌 나비 모양의 경첩이 눈길을 끈다.
명부전과 대웅보전의 지붕이 겹쳐져 멋스런 모습을 만들고 있다.
명부전의 맞배지붕과 대웅보전의 팔작지붕이 한옥의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만덕산을 오르는 등산로에서 내려다 본 사찰의 모습은 어느 곳 하나 치우치지 않고 겹치지도 않은 모습이다.
멀리 강진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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