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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무주 구천동계곡 1(20061028)

가을 단풍을 찾아 대구에 있는 동생 내외와 함께 덕유산의 구천동계곡을 찾았습니다.

입구의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이 들었습니다만
조금은 철이 이른 것인지
아님 올해는 단풍이 제대로 물도 들지 못하고 마른다고 한 것이 사실인지는 몰라도
탄성이 나올만큼 고운 단풍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찾아간 곳이라 붉은 모습과 계곡에 이름이 붙은 곳은 열심히 담아보았습니다.





구천동의 이름 유래가 궁금하였는데
파란의 ohrion님이 이름 유래에 대하여 자세한 답변이 있어 자료로 대신합니다.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과 설천면의 덕유산 계곡을 일컷는 구천동은 지금이야 관광객이 끊어지지 않는 관광명소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깊은 산골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첩첩 산중이었습니다.
구천동이라는 유래는 다음과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선 명종때 광주 목사를 지낸 임갈천이 쓴 덕유산 향적봉기에 의하면
성불공자 9 천명이 이 골짜기에서 수도를 하였으므로 이곳을 구천둔(9천명이 은둔한곳)이라고 하였으며
그들의 아침 밥을 짓기위하여 쌀을 씻은 뜻물이 개울물을 부옇게 흐렸다고 합니다.
당시 이웃고을 금산에 살던 한여인이 수도를 하기위해 구천둔에 입산한 남편과 약속한 3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남편을 찾아나서서 2년동안을 해매다 결국 찾지못하고 되돌아갔다고 할정도로 산과 계곡이 깊습니다.
이때부터 구천둔이라는 지명이 구천동으로 바뀌어 불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다른 이야기는 암행어사 박문수의 설화에 의하면
이곳에 구씨와 천씨의 성을 갖인 집안의 집단 주거지라고 해서 두 성씨를 따서
구천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곳에 기암괴석들이 9천개가 널려있는 곳이라서 구천동이라는 설도 함께 전하여 지고 있을 만큼
이곳 구천동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는 많기도 합니다.
숙종임금때 소론의 거두 윤명제 같은 이는 구천동이 들어있는 덕유산을 불교의 소국이라 일컬을 만큼
이곳 덕유산속에는 14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니 월하탄이란 안내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선녀들이 하얀 날개를 펼치며 춤을 추듯이 두가닥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져 푸른 담소를 이루는
구천동 제15경이라 하였습니다.





월하탄을 지나 계곡을 계속 올랐습니다.
첫번째 다리 부근에 제법 울긋불긋 물이 들었습니다.
햇빛을 받아 단풍잎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계곡의 물에도 덕유산의 가을이있었습니다.
계곡의 바위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너무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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