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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여행

고린도 유적(20070119)

제 5 일(2007. 01. 19) - 26 고린도 유적

고린도 박물관을 먼저 보았지만
고린도 박물관이 고대 고린도 유적지 내에 세워졌다고 한다.
고대 고린도 유적지는 기원전 146년 로마군의 침입으로 폐허가 된 도시국가 아테네를
기원전 44년 로마 황제 시저가 재건한 로마시대의 유적이다.
이 유적지는 고린도 시에서 약 8km 떨어진 아크로코린트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



고린도 박물관을 나오니 7개의 기둥만 남은 신전이 보였다.
기원전 6세기 경 태양신 아폴론을 모시기 위해 건설한 아폴론 신전이다.
이 신전은 주전 6세기경에 세워진 그리스의 신전 중에서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 다음으로 오래된 신전으로
전통적인 도리스식 기둥이며 기둥이 하나로 된 통기둥이다.
건축 당시에는 38개의 기둥이 있었으나 현재는 7개의 기둥만이 남아 있다






아폴론 신전의 남쪽으로 돌로 만든 다른 유적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가 아고라 즉 저자거리라고 하였다.
고린도 유적지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 유산으로 성서에도 그 이름이 나오는 도시다.
그러나 521년에 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어 중세 이후 쇠퇴하다가 1858년 지진으로 다시 파괴되었다.
옛 도시 고린도는 도시 중앙에 중심 도로가 있고
성읍 중심부에 아고라광장(동서 180m 남북 90m)이 있다.
광장의 둘레에는 신전, 상점, 주랑 등의 여러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도시의 가장 중심은 아고라 광장으로
예전 고대 로마 시절 이곳은 행정의 중심이고 재판을 하기도 하던 장소였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재판의 과정을 지켜 보기도 한 장소였는데
특히 당시 기독교 전도를 하다 잡힌 사도 바울이 재판을 받은 유명한 장소이다
중앙에 로마 총독 갈리오가 앉아 바울을 재판하였고
그 앞에 작은 돌기둥의 오른쪽에 바울이 손을 얹어 심문에 답하였다고 한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지 순례를 하면서 바울을 느끼고자
바울이 손을 얹었던 돌에 그들도 손을 얹고 기도를 하여 오른쪽이 약간 음푹 파여있었다.







고린도는 2000여년 전의 도시로 부유하고 번창한 도시였으나
또한 사치와 향락이 일삼아지던 도시이기도 하였다.
당시 고린도는 여러 민족이 모여든 코스모폴리탄 성격을 띠고 있어서 전도지로 유명했다.
반면 각종 우상들을 섬겼고 상업적 항구도시라는 특성상 도덕적으로 매우 문란했다.
고린도에서는 지중해 세계의 각종 신들을 섬겼으므로 많은 신전이 있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성읍 남쪽의 아크로 코린토스산 정상에 세워진 아프로디테 신전이었다.
이 신전에는 천여명의 여사제들이 제의적인 매춘을 했다.
고린도식으로 산다는 건 도덕적 행실이 나쁘다라는 뜻의 의미였다.





'피레네의 샘'이라고 불리는 로마시대의 건물 아래에는
지금도 자연수가 솟고 있는 곳으로 고대에는 저수장으로 사용되었다.
고린도의 귀족과 원로들이 사용하던 목욕탕 자리가 중앙로 우측에 있었다.
당시 그들을 이곳을 휴게실로 이용하여 사우나를 하기도 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한 장소였다.
고대 로마시대의 식민지였던 고린도 시는 로마의 모습을 모델 삼아 만들어진 도시다.
이 휴게실 역시 고대 로마 시대 지어진 다른 도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세식 화장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화장실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당시 사용되었던 석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석관의 앞에는 저승 가는길을 안내하는 저승 사자 카론이 노를 젓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카론은 바닥이 없는 배에 죽은 자들을 태워 아케론강에서 스틱스강까지 건네주었는데,
장례를 치르고 통행료를 내는 사람들만 저승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고대그리스에서는 죽은 자들을 매장할 때
입에 1오보로스짜리 동전을 물려 주는 관습이 있었다.



고린도 유적지를 돌아보고 나오면서 뒤돌아보니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었던 아크로 코린토스산이 우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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