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까지 오는데 이것 저것 보다보니 시간이 꽤나 걸렸습니다.
나무는 잎이 다 떨어져 나목이었지만 가지만 앙상한 나무도 멋지기만 하고
꽃무릇도 다 지고 없어도 파랗게 자라는 꽃무릇의 싹이 곱기만하고
계곡을 흐르는 물이 겨우 바닥을 덮을 정도이지만 그래도 반영이 아름답기만 하였습니다.
꽃무릇의 잎과 어우러진 강아지풀이 햇살을 받아 털에 빛이 납니다.
일주문을 지나 계곡과 나란히 난 길을 오릅니다.
계곡만으로도 좋기만 한데
계곡을 흐르는 물에 잠긴 나목들의 모습이 여간 곱지가 않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보입니다.
드러난 고목들의 뿌리가 괴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꽃무릇의 새순이 뿌리 사이에서 초록색이 곱습니다.
'사찰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운사 천왕문 앞에서(20071209) (0) | 2007.12.28 |
---|---|
선운사 오르는 길에서 2(20071209) (20) | 2007.12.27 |
고창 선운사를 오르며(20071209) (0) | 2007.12.27 |
부석사 5(20071124) (0) | 2007.12.07 |
부석사 4(20071124) (32) | 2007.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