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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순천만(20071229)

정해년 마지막 주말입니다.
갑자기 추워진데다 년말 정리를 한다고 오전에는 집에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바깥을 보니 오전까지만 하여도 흐린 하늘이었는데 하늘이 개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말 오후를 보내는 것이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천만 생각이 났습니다.
하늘지기님에게 연락을 하니 오후에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없는데도 간다고 하니 그랫는지 모르겠습니다.
얼씨구나 하며 순천을 갔습니다.
4시 반에 대대포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하늘지기님이 빗방울님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다며 빨리 용산을 오르자고 합니다.
겨울의 갈대밭은 황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바삐 용산을 오를려니 왜그리 힘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망대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순천만의 물길은 한눈에 보였지만 서쪽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합니다.
순천만에서 정해년의 마지막 일몰을 보나 하였는데..........
아쉬운 마음을 접고 순천만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S자 물길에 유람선들이 물살을 가르며 달립니다.
순천만의 모습은 너무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노을로 물든 고운 색은 아니지만 회색 톤의 색이 오히려 친근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서쪽 하늘에 구름 위로 약간의 노을이 번집니다.
하지만 더 이상 고운 색을 보여주지를 않았습니다.
개펄에도 물이 들려다 그만 두는 모습입니다.









배가 지나면서 만든 물살이 부채살처럼 펴이다가
뒤따라오는 배가 대신하여 새로 물살을 만듭니다.
장난을 치듯 앞뒤로 줄어 지어 달리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개펄에 둥글게 모여 자라는 갈대의 모습은 여전합니다.
둥글게 원을 만들면서 자라는 갈대에 대한 궁금증도 아직은 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일몰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오래도록 갈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순천만을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 아쉬움을 지나는 배가 알았나 봅니다.
s자 물길에서 s자 물살을 만들며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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