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에서 본 일몰이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돌아오면서 강양항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운 일출은 보지 못하더라도 물안개는 피어오르겠지..........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에 일찍 잠이 깨었습니다.
베란다에 가서 먼저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어두움이 가시지 않은 하늘이었지만 마산의 하늘은 맑았습니다.
울산의 하늘도 맑으리란 기대를 가지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새벽을 달리는 기분이 설레임과 기대로 마냥 즐거웠습니다.
강양에 도착을 하니 6시 반입니다.
오는 도중에 수시로 올려다본 하늘은 맑았는데
바닷가에 나가니 명선도 뒤로 보이는 하늘에 구름이 제법 보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기대를 한 물안개도 피어오르지를 않습니다.
온몸에 기운이 다 빠지는 느낌입니다만
파도를 헤치며 배들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위안을 하였습니다.
동쪽 하늘이 붉어지고 있습니다.
구름에 밝은 기운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 해가 잠시 빛을 보여줍니다.
동쪽 하늘이 밝아지나 하였는데 바다에도 붉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을 합니다.
멀리 배가 갈매기을 대동하고 달려옵니다.
작은 점이었던 모습이 금새 가까이로 달려듭니다.
바닷바람은 차가왔지만 어부들은 춥다고 일을 미루지 않나 봅니다.
또 한척의 배가 보입니다.
구름 속에서 해가 다시 모습을 보여주려고 안간힘을 쏟습니다.
갈매기들도 들어오는 배로 몰려갑니다.
해가 바다 위의 구름을 벗어났습니다.
바다에 빛이 내려앉았습니다.
강양항에 아침이 곱습니다.
아침을 헤치며 다시 바다로 나가는 배를 봅니다.
만선을 기원하였습니다.
구름 사이로 빛이 바다에 내립니다.
빛을 뒤로 하며 또 한척의 배가 강양항으로 돌아옵니다.
민족의 대 명절 설입니다.
모든 이웃님들, 설날에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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