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천 내원궁을 오르는 길이 보입니다.
입구에 일주문이 예사스럽지가 않습니다.
암벽 위에 내원궁이 있어 길이 여간 가파르지가 않습니다.
돌과 계단으로 정리를 하였는데도 숨이 찹니다만
정성을 들이며 올라야 하기에 힘들다는 말도 하지를 않았습니다...............ㅎㅎ
암벽을 타고 눈이 녹아서 흘러내리나 봅니다.
고드름이 곳곳에 맺혀 있습니다.
하늘을 향하여 오르는 느낌입니다.
갑자기 앞에 큰 나무가 막아섭니다.
그 나무 사이로 해가 빛납니다.
계속 구름으로 덮였던 하늘이었는데 구름 사이로 잠시나마 햇빛이 내원궁을 찾은 것을 반겨주었습니다.
바위 위에 작은 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솔천내원궁이라는 현판이 반깁니다.
도솔암 내원궁에 대한 안내판의 소갯글입니다.
천인암이라는 기암 절벽과 맑은 물이 흐르는 깊은 계곡 사이에 자리한 내원궁은
고통받는 중생을 구원한다는 지장보살을 모신 곳으로 상도솔암이라고도 부른다.
거대한 바위 위에 초석만을 세우고 만든 이 건물은 작은 규모이지만 매우 안정된 느낌을 준다.
이 내원궁은 통일신라 때부터 있었다는 말도 전하나,
현재의 건물은 조선 초기에 짓고 순조 17년(1817)까지 몇 차례 보수한 것이다.
서쪽 암벽 밑에는 석불이 새겨져 있다.
바위 위에 암봉 아래에 내원궁은 그저 소박하기만 합니다.
아쉬운 것은 문이 잠겨 있어 보물로 지정이 된 선운사 지장보살좌상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내원궁 뒤에 산신각도 있습니다.
산신각 뒤의 암벽에 고드름이 사람 키만큼 자랐습니다.
내원궁에서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암봉도 반기고 눈속의 산줄기도 보입니다.
깊은 계곡을 사이로 맞은 편의 암벽에 고드름도 인상적입니다.
눈이 온 뒤에 찾아서 고드름을 많이 보나 봅니다.
내원궁을 내려오니 극락보전과 요사채가 배웅을 합니다.
바로 아래의 도솔암 찻집에서는 잠시 쉬어가라고 유혹을 하였지만
시간을 보니 다섯시가 다 되어 갑니다.
주차장까지 바삐 가도 1시간이 걸리는 길인데다가 눈길이라
그냥 내려왔는데 몇번을 돌아보았습니다.
내려오면서 보는 투구바위는 올라가면서 보는 모습과는 분위기가 제법 다릅니다.
눈을 밟으며 걸어오는 것은 기분좋은 느낌이지만 다리는 천근입니다.
미끄럼도 타며 그렇게 내려오니 선운사 차밭이 보이고 선운사의 전각도 보입니다.
천왕문 앞의 극락교에 도착을 하여 차밭을 돌아보니 서쪽하늘에 노을이 곱습니다.
'사찰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은사지(20090221) (0) | 2009.03.01 |
---|---|
천성산 노전암 가는 길(20090208) (19) | 2009.02.12 |
선운사 도솔암(20090116) (0) | 2009.01.30 |
선운사 도솔암 가는 길(20090116) (0) | 2009.01.29 |
선운사 참담암(20090116) (0) | 2009.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