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갔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하지만 가을의 햇살은 아직도 따갑습니다.
일렁이는 물에 햇살이 부서집니다.
몰운대를 돌아가는 바닷가에 갯바위는 태공들이 늘 자리를 지킵니다.
갯바위에도 오후의 햇살이 내리고 있습니다.
작은 배가 바위를 돌아옵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인가 하였는데 그물을 드리우고 고기를 잡는 부부였습니다.
배에서 일하는 게 힘이 들겠지만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초가을의 다대포는 조용합니다.
무더위가 한창이었을 때는 백사장과 바닷물에 사람들로 법석였을텐데
지금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안전을 살피던 조형물만 자리를 지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웁니다.
조금 전까지만 하여도 어부 부부와 바빴던 배가 편안히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자
바닷가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추억을 담으려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서쪽 하늘이 조금씩 붉게 변하고 있습니다.
머리 위로 간간이 비행기도 지나갑니다.
배와 함께 지는 해를 지켜 보았습니다.
갈매기들도 축하를 하듯 날아주었습니다.
해는 주변을 붉게 물을 들여놓고
서산으로 넘어갔습니다.
한참을 지켜보았던 사람들이 그 여운에 바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서성대기도 합니다.
'일출 일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선도의 아침(20100917) (0) | 2010.10.07 |
---|---|
명선도에서(20100917) (13) | 2010.10.06 |
이기대공원에서의 아침(20100910) (14) | 2010.09.27 |
이기대에서 맞은 일출(20100910) (0) | 2010.09.27 |
여름을 맞는 우포의 아침(20100601) (13) | 2010.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