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5일에 보았던 강양항의 일출입니다.
전국이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진다는 한파 예보가 발령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면 바다에 해무가 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강양항을 갔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강양항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가는 내내 설레였지만
강양에 도착을 하니 설레임은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동쪽 하늘에 구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돌아서려다 해무가 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닷가로 갔습니다.
파도가 거센 바다는 해무는 커녕 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헌데 구름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하늘에 여명이 참 곱습니다.
동쪽 하늘에 구름이 많았습니다만
수평선 위로 구름이 없는 곳에 여명이 곱습니다.
그곳에서 해가 뜨기를 바랬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바로 그곳에서 해가 뜨고 있습니다.
숨이 멎을 지경이었습니다.
구름 때문에 해가 뜨는 모습도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구름이 없는 곳으로 해가 뜨고
구름이 해의 일부를 가렸지만
구름에까지 붉게 물든 장엄한 일출이었습니다.
해는 떴지만 바다에 잔영이 잠시 남았습니다.
잠시의 순간이었지만 무척이나 긴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해는 바다를 벗어나 구름 사이로 들어가려 합니다.
여전히 구름까지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울산항에서 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출을 보며 출항을 하는 배라 행운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구름 속으로 해가 숨었습니다.
명선도는 아직 어둠 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어선을 기다렸습니다만
강풍주의보가 내려서인지 어선이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해가 다시 구름을 벗어나니 어선이 파도를 헤치며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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