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에 상림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7월 23일 아침 일찍 함양으로 출발하였다.
상림에 도착했을 때가 9시 경이었지만 벌써 기온은 30도 가까이 올라가 무척 후덥지근하였다.
그런데 잘 조성된 상림 속으로 들어가니 나무냄새와 청량한 바람소리가 금새 등줄기의 땀을 식혀주었다.
함양상림은 함양읍의 서쪽에 있는 위천(渭川)강가에 있는 숲으로서,
통일신라 진성여왕(재위 887∼897) 때 최치원 선생이 함양읍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대관림(大館林)이라고 불렀으나 이 숲의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짐에 따라
상림(上林)과 하림(下林)으로 나뉘게 되었다.
현재 하림은 훼손되어 흔적만 남아있고 상림만이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함양상림을 구성하고 있는 식물들로는 갈참나무·졸참나무 등 참나무류와 개서어나무류가 주를 이루며,
왕머루와 칡 등이 얽히어 마치 계곡의 자연 식생을 연상시킨다.
1993년 조사에서 116종류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현재 20,000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함양상림은 사람의 힘으로 조성한 숲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숲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함께
우리 선조들이 홍수의 피해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한 지혜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매우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현재 상림에는 함화루, 사운정, 대원군 척화비, 이은리 석불 등이 있다.
상림 가운데 세워진 사운정에는어르신들이 망중한을 즐기고 계셨다.
상림 제일 위쪽에는 물레방아가지금도 흐르는 물에 의해 돌아가고 있었다.
상림 속으로 물길을 내어 상시 물이 흐르게 하였고 깨끗한 물은여름을 더 시원하게 하였다.
상림 가운데를 흐르는 내에는 징검다리가놓여있어손도 씻고 물과 함께 거니는즐거움도가졌다.
예쁜 돌다리가 있어상림 숲길을 걷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상림 속으로 난 길은부드러운 흙으로 잘 정리되어맨발로 걷고 싶었다.
상림 속의 또 다른 정자 화수정
상림 가운데에는 이은리에서 발견된 석불을 모셔 놓았다. 이은리석불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촉석루가 아름다운 진주성(20050805) (28) | 2005.08.28 |
---|---|
저도 휴가 가렵니다. (17) | 2005.08.07 |
315 국립묘지(20050717) (18) | 2005.07.24 |
함안 칠원의 무기연당(20050514) (1) | 2005.05.15 |
여행의 즐거움 (1) | 2005.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