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창녕군 계성면의 관룡계곡 쪽으로 찾아간 화왕산은 내려오는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잘 닦여진 임도가화왕산성까지 나 있었다.
성벽에는 그 길을 따라 내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서산에 지는 해를 받아 시그널처럼 다가온다.
지나는 길에는 허준의 세트장으로 사용된 허름한 집 몇채가 반긴다.
뒤를 돌아 하늘을 보니 너무 푸른 하늘에 이른 시간인데도 상현달이 따라 오고 있었다.
창녕의 기상이라 쓴 화왕산 정상을 알리는 돌에는 어김없이 정상이 올랐음을 확인하려는 듯 사진을 담는 사람들이 있다.
정상에서 돌아보는 넉넉함이 화왕산에도 있다.
화왕산의 저녁이 품에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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