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가 조금 넘어서 갑사로 출발하였다.
갑사에는 오전부터 태평님께서 기다린다고 하였다.
40 여분을 가니 갑사에 도착하였다.
동학사와는 계룡산의 반대편 산자락에 있었다.
갑사
갑사(甲寺)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계룡산 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절 이름이 외자인 것이 특이한데,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절이라 하여 갑사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백제 구이신왕 원년(420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단풍이 어우러지는 가을 경치가 아름다워
옛부터 '봄은 마곡사 가을은 갑사'라는 의미의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는 말이 전해온다.
또한 갑사는 충청도 일대에서 가장 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한 사찰로 갑사 철당간 및 지주(보물 256호),
갑사 부도(보물 257호), 갑사 동종(보물 478호), 월인석보판목(보물 582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으면 상가단지를 지나 매표소, 일주문을 지나게 되는데, 이 길이 유명한 오리숲이다.
여름이면 울창한 수림이 해를 가릴 정도이고 가을이면 단풍과 낙엽의 정취가 돋보이는 길로 갑사까지 이어지는 숲길인데
이번 눈에 나무는 눈꽃을 피우고 주변이 하얗게 변한 설경이 너무 좋았다.
이름은 오리숲이지만 주차장에서 갑사까지의 거리는 약 1km 정도이다.
갑사에서 태평님을 만났다.
너무 반가웠다..
오전부터 와서 갑사를 돌아보고 산행을 하다가 우리가 온다고 내려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주문을 지나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많은 분들이 볼 사진이라 잘 나왔으면 좋으련만..............
사천왕문이 중간에서 지키고 있다.
저 문을 지날 때마다 행여라도 '이노-옴--------' 할까두렵다.
갑사를 오르는 길이 참 좋다.
오르는 길에 딱다구리를 보았다.
나무에 뚫어놓은 구멍도 보았고 나무를 쪼는 모습도 보았다.
조금 위에서 까치가 감을 쪼는 모습도 보았다.
설경만 좋은 게 아니다.
다시 눈이 날린다.
나무 사이로 구름 속의 태양이 안간힘을 써보지만 빛은 뿌옇기만 하다.
나무 끝에 새의 보금자리가 따스할 것 같다.
감도 눈을 소복히 맞은채로 나그네를 기다릴까?새들을 기다릴까?
갑사가 저 쯤에서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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