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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주왕산 1(20060528)

주말이라 나들이를 계획하였는데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였고 5월 27일 토요일 아침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집에서 토요일을 보내는 게 많이 지루하였는데
다행히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지를 않았다.
부랴부랴 챙겨 주왕산을 향했다.



가는 길에 해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는데 그 후로는 해를 볼 수 없었고
종일 흐린 하늘을 보아야 했다.

주왕산 입구에 도착하니 기암이 당당하다.
이 바위는 주왕이 마장군과 싸울 때 볏짚을 둘러 군량미를 쌓아둔 것처럼 위장하여
마장군 병사의 눈을 현혹케했다는 설이 있고
그 후 마장군이 이곳을 점령했을 때 대장기를 세웠다고 하여 기암(旗岩)이라 불리고 있다고 한다.






폭포로 가는 길과 주왕산으로 가는 세갈래 길에서 주왕산으로 오르기로 하였다.
조금 오르니 나무로 만든 길이 있었다.
직경이 10cm 정도인 통나무로 길을 만들었다.
통나무길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기암이 바로 눈 앞에 있다.





주왕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걷기 좋은 길이었다.
나무들이 하늘을 가려 숲속을 거니는 기분이다.





온통 숲길인데 산중턱에 전망이 터인 곳이 있어 주변을 돌아보았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니 기암이 병풍처럼 자리하고 있다.
반대편에는 들과 산들이 겹겹이 자리하고 있다.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많이 아쉬웠다.





가파른 길도 있었지만 산능선을 따라 난 길은 걷기 좋은 정도였다.
길을 가면서 만나는 꽃들과 조우하느라 시간을 보냈기에 두시간 정도 걸려서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주왕산 해발 720m
정상임을 알리는 돌이 없었다면 정상인지도 모르고 지났을 뻔하였다.
큰 바위 하나 없이 정상이라기보다는 산을 오르다 잠시 쉬는 쉼터로 보였다.



여기서 제2폭포까지 3.8km, 걸음을 재촉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고사목을 보았다.
지나는 등산객들이 벼락맞은 나무라 한다..............




계곡이 꽤나 깊다.
계곡에서 사람들이 작게 보인다.
녹음이 우거진 지금보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더 고울 것 같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절벽의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 산조팝나무를 보았다.
무슨 기원을 담아서 쌓았는지 모르지만 돌탑도 많았다.





계곡의 물이 너무 맑다.
물속에는 피리가 한가로이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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