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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용담(천관산20061014)


파란 가을 하늘 아래에서 가을 하늘만큼이나 푸른 색의 꽃을 피우기에
용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않나 생각합니다.

산을 오르면서도 만났지만 억새들 사이에서도 피어 있는 용담은 더 반가웠습니다.


용담의 이름 유래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올려봅니다.
깊은 산속에 한 나무꾼이 살았는데

몹시 추운 어느 날 나무꾼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눈 덮인 산속으로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한참 눈을 헤치며 산을 올라가고 있는데 산토끼 한 마리가 눈 속에서 풀뿌리를 캐는 시늉을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나무꾼은 토끼를 잡으려고 쫒아갔는데

토끼는 몇 걸음 앞서 도망가면서도 계속 눈 속을 앞발로 헤집는 시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나무꾼이 토끼가 발로 헤집던 곳을 살펴 보니

가냘픈 줄기에 보라빛 꽃이 달린 처음 보는 풀이 있었습니다.
나무꾼은 신령님이 산토끼를 대신하여 신령한 약초를 내려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풀의 뿌리를 케어다가 위장병으로 앓아 누워 계신 어머님께 달여드렸더니
신기하게도 어머니는 며칠 뒤에 깨끗하게 나아 건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나무꾼은 이 약초가 산신령이 내려 준 것이라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 풀의 맛이 마치 용의 쓸개처럼 쓰다고 하여 '용담'이라고 이름 지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