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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여행

에게 해의 에기나 섬 1(20070120)

제 6 일(2007. 01. 20) - 34 에기나 섬의 풍경 1

포로스 섬을 출발하여 다시 한 시간 가량 가니 애기나 섬이었다.
길게 뻗은 모습의 섬으로 배들이 연신 드나들고 있었고
섬 앞에서 작은 배들이 한가로이 떠다니고 있었다.






에기나섬은 울릉도 크기의 섬으로 피레우스항에서 30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기원전 7세기에는 애기나도 도시국가 중의 하나였는데 그리스에서도 1-2위를 다투는 해상 세력이었다.
당시에 에기나는 아테네와는 강력한 라이벌 관계에 있었다고 한다.


에기나 섬에는 아피온 신전이 있다고 하였다.
파르테논신전, 포세이돈 신전과 함께 그리스의 3대 신전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유명한 신전으로
에기나 섬의 중앙에 있는 산의 정상 부근에 세워졌고 32개의 화강암 돌기둥 중 현재 24개가 남아 있다고 한다.
또 아기우스 넥다리우스 성당이 있는데 1968년에 세워진 성당으로
아픈 사람에게 안수의 기적이 있다고 해서 그리스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성당 중 하나라고 하였다.
셔틀 버스가 다녔는데 섬 주변을 돈다고 찾지를 못했다.

에기나 섬의 특산물로는 우리의 땅콩과 비슷한 피스타치오를 들고 있다.
이 피스타치오의 원산지는 시리아다.
우리나라의 문익점이 목화씨를 몰래 붓통에 숨겨 들여왔듯이
시리아에 갔던 신부가 지팡이 속에 피스타치오 씨앗을 숨겨 들여와 이곳 에기나 섬에 심었는데
원산지보다 이곳에서 피스타치오가 더 잘 자라고 맛도 좋아 이곳이 원산지 처럼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피스타치오는 콩나물과 마찬가지로 숙취에 좋은 아프파라긴산이 많이 함유되어
그리스인들이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숙취해독용으로 스프를 끓여 먹는다고 하였다.




갖가지 배들이 부두에 정박을 하고 있었다.
갈매기들이 먹이를 구한다고 바다 위를 연신 날고 있었다.
지붕 위에 잠시 내려와서 쉬고 있는 비둘기도 보았다.









마차를 타고 섬의 일부를 돌았다.
마차를 타고 가면서 엄청나게 큰 소철을 보았다.
마부의 지시대로 잘 따르는 말이 신통하다.
골목을 돌아나올 때는 종을 울려 안전에 대비하였다.







마차를 내려서 골목을 돌아다녔다.
시장도 돌아보았다.
생선과 조개, 낙지를 볼 수 있었다.
낙지는 특산물이라 하였다.
노천 카페의 앞에 말리는 낙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털을 벗긴 양과 거위 모습은 섬뜩하기도 하였다.
뒷골몰을 돌아나오면서 발코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해가 지고 있다.
에기나 섬에서 떠나야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