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초입인 6월 9일 벽송사를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3대 계곡중의 하나인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가는 초입의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벽송사는
벽계정심에 법맥을 이어 조선 태고종의 5대 정통이 되었고,
부용영관, 원오, 일선 등 60 여명에게 선(禪)을 가르쳤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선불교 최고의 종가 벽송사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지만 절은 너무 소박하였습니다.
일주문도 없었고
절의 이름을 알리는 현판도 요사채 벽에 걸려있는 게 전부였습니다.
절의 입구에 민속자료 제2호인 벽송사 목장승이 대신 반겨주었습니다.
사찰이 너무 조용하였습니다.
수행하는 스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방문객들도 원통전을 들리고는 조심스럽게 돌아들 갑니다.
원통전 뒤로 소나무가 멋집니다.
원통전 뒤로 올라가니 제법 넓은 터에 부도와 3층석탑이 있었습니다.
본래 법당이 있었던 곳인가 봅니다.
벽송사를 오르면서 그냥 지나친 길 양쪽의 장승이
내려오면서는 보니 코가 참하게도 생겼습니다.
장승이 일주문과 천왕문을 대신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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