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일에 투표를 하고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마침 해가 질 무렵이라 오는 길에 우포에 들렸습니다.
우포 앞을 지키는 버드나무가 가지만 앙상한 모습으로 반깁니다.
바람은 차가왔지만 저녁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오리들은 물이 차갑지도 않나 봅니다.
물에서 줄을 지어 다니며 놀고 있습니다.
해가 지려합니다.
둑으로 올라 갔습니다.
갈대가 햇빛으르 받아 빛을 내고 있습니다.
우포를 찾은 철새들도 곳곳에서 지는 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갑니다.
온통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해가 진 뒤에 늘 아득함에 사로잡힙니다.
노을이 더 고운 색으로 변합니다.
노을 속으로 철새들이 날아듭니다.
집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자꾸만 뒤돌아봅니다.
왜가리인지 두루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물속에 떼를지어 모여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가 늘어납니다.
한마리씩 두마리씩 날아들고 있습니다.
움크린 모습이 무척이나 추워보입니다.
우포에 어스름이 내립니다.
물속에 나무들이 자기 모습을 물에다 비추어봅니다.
잔잔한 물에 비친 나무가 아름답습니다.
하늘에는 큰기러기가 쉴 곳을 찾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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