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내장사에 다녀왔습니다.
시기적으로는 늦었지만 그래도 단풍을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갔었는데
입구에서 사찰까지 십리도 넘는 길에 단풍이 든 잎이 달린 나무는 찾기조차 힘들 정도로
단풍은 지거나 말라버렸고 앙상한 가지의 나목들이 을씨년스런 모습으로 반깁니다.
그런데 단풍 대신으로 눈이 내린고운 모습을 보았으니 세상은 요지경 속입니다................ㅎㅎ
하루 전에 정읍을 중심으로 내린 눈이 내장산을 설경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눈은 녹았지만
계곡과 응달진 곳에는 제법 눈이 쌓여서 설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산에서 이른 시간에 출발을 하였지만
내장사에 도착을 하니 점심시간입니다.
점심을 먹은 음식점 앞에 장미가 피었습니다.
화단의 돌에는 쌓인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었습니다.
모퉁이를 돌아가니 고드름까지 달렸습니다.
점심을 먹고 내장사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단풍을 기대하였지만
단풍나무는 대부분 나목으로 변하였고
어쩌다 단풍잎을 매달고 있는 나무를 만나지만
단풍잎은 말랐거나 시든 모습들입니다.
계곡에 눈을 볼 수가 있습니다.
길이나 양지바른 곳에는 눈이 녹았지만
나무 둥지에 눈이 붙었습니다.
나무 위에 쌓인 눈도 보입니다.
의자에 눈이 쉬고 있습니다.............
눈에게 의자를 빼앗긴 사람들은 잔디 위에서 쉬고 있습니다.
'사찰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장산 내장사(20081120) (26) | 2008.11.23 |
---|---|
내장사의 단풍과 눈(20081120) (0) | 2008.11.23 |
갑사를 돌아보고 나오면서(20081109) (27) | 2008.11.20 |
갑사 대웅전과 전각들(20081109) (0) | 2008.11.20 |
갑사 대적전과 당간지주(20081109) (19) | 2008.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