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울산과 경주 토함산을 다녀오면서 저녁에 안압지에도 들렸습니다.
생각이 모자라도 한참이나 모자란다고 자책을 한 저녁이었습니다.
경주에 간김에 안압지의 야경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안압지를 갈 때만 하여도 설레임마저 들었습니다.
오후 햇살이 전각에 내리고 하늘도 참 고왔습니다.
하지만 연못을 내려다 보고는 이게 아니구나 하였고
생각도 하지 않고 안압지의 반영을 보려고 한 자신을 자책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그래도 들린 곳이라 전각부터 돌아보았습니다.
해가 지려합니다.
전각 뒤로 지는 해를 보려고 연못을 돌아갔습니다.
전각 뒤로 해가 지니 노을이 곱습니다.
바람은 여전히 거세게 불어댑니다.
연못에 이는 물결이 마음을 흔들어놓습니다.
조명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기다리면 바람이 조금은 잘줄 알았지만
제 바램일 뿐이었습니다.........
연못을 돌아갔습니다.
하늘에 상현달이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에 보았던 전각에 다시 왔습니다.
전각의 조명이 단청을 더욱 곱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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