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천천히 저물어가는 11월 15일
사명성사 호국성지라고 일컫는 밀양의 표충사에 다녀왔습니다.
공영주차장에서부터 사찰에 이르는 길에 소나무와 참나무, 단풍나무가 함께 한 숲이 좋습니다.
참나무와 단풍나무는 단풍이 곱습니다.
담장 너머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보입니다.
파란 하늘에 노란색이 더욱 곱습니다.
절 앞에 작은 전각이 있습니다.
가람각이라고 합니다.
가람수호를 기원하는 외가람각으로써
가람각은 죽은 자의 혼을 실은 영가가 경내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모셔지는 곳으로,
이곳에서 영가는 속세의 떼를 벗는 목욕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가람각은 다른 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종교적 건물로,
전남 순천 송광사에 있는 아주 작은 전각인 세월각(洗月閣)과 척주각(滌珠閣)과 같은 용도의 건물입니다.
절 입구에 표충사(表忠寺)란 현판을 단 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서원 정문 형태의 누각입니다.
이는 사명대사와 서산대사, 기허대사의 위패를 모신 표충서원이 이곳에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수충루라고 합니다.
수충루 앞은 참나무 숲입니다.
나뭇가지에 노랗게 물든 나뭇잎도 많지만
떨어진 나뭇잎도 지천입니다.
누각을 들어서니 넓은 마당 뒤로 사천왕문이 계단 위에 보입니다.
전각 위로 재약산의 한 봉우리인듯한 암봉이 멋집니다.
언덕 위의 사천왕문부터 사찰 구역이며
아래는 사당인 표충사와 표충서원, 유물관 등이 있습니다.
표충사의 사당(祠堂) 영역과 사원(寺院) 영역을 구분하고 있는 사천왕문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언덕 위에서 담장이 이어져 있습니다.
담장 앞과 뒤에 간간이 은행나무가 노랗게 단풍이 물들고 있습니다.
사천왕문 앞에서 돌아보니 마당이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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