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훌쩍 반이 지난 17일에 강양을 다녀오면서 통도사에 갔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활엽수는 대부분 잎이 떨어진 모습이었고
잎이 보이는 나무는 색이 바랜 말라버린 잎들입니다.
통도사가 5대총림의 하나임을 자랑하듯 영축총림이란 현판을 달고 일주문이 반깁니다.
총림이란 많은 승려와 속인들이 화합하여 함께 배우기 위해 모인 것을 나무가 우거진 수풀에 비유한 것이며
지금은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성보박물관을 지나고 조금 더 올라가니
영축산통도사란 현판을 단 일주문이 돌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왕문 옆에 가람각이 있습니다.
천왕문의 남동쪽에 근접해 있는 가장 작은 4면(四面) 단칸의 법당으로
도량의 수호를 위해 가람신(伽藍神)을 안치하고 있습니다.
천왕문을 나서기 전에 가람각 앞에 와서 합장을 하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입니다.
천왕문을 들어서서 바로 남쪽에 자리한 범종각입니다.
건물은 전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기둥을 층단주(層斷柱)로 구성하여
하층은 사방을 터서 계단을 마련하여 상층으로 오를 수 있게 하였으며,
상층 주변에는 계자난간을 둘러 장식하고 활주(活柱)는 상층 마루에 얹도록 하였습니다.
지붕은 팔작누각형(八作樓閣形)이며
내부 상하층에는 범종(梵鐘), 홍고(弘鼓), 목어(木魚), 운판(雲板) 등 사물(四物)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천왕문 바로 앞에 있는 극락보전입니다.
건물은 전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양식이며
외벽(外壁)에는 험한 바다를 건너 극락세계로 향하는 소위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법당에는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의 교주이신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좌우에 협시보살(脇侍菩薩)로 관음(觀音), 세지(勢至) 보살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극락보전은 서방극락정토(西方極樂淨土)를 관장하고 중생들의 극락왕생을 인도하는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불전(佛殿)으로
무량수전(無量壽殿) 또는 미타전(彌陀殿)이라고도 합니다.
영산전입니다.
하노전(下爐殿)의 중심 건물로 전방 좌우에는 극락전과 약사전이 동서에 놓여 있고,
그 중앙 지점에는 신라 말기의 3층석탑 1기가 있습니다.
영산은 영축산의 준말로 석가모니가 가장 오랫동안 머물면서 자신의 가르침을 제자들에게 전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 영산을 이 땅에 재현한 것이 영산전입니다.
영산전 앞의 통도사삼층석탑입니다.
보물 제 1472호입니다.
잘 다듬은 4매의 큰 돌 위에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 석탑 양식인 이중 받침돌로 기단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방으로 전각이 있습니다.
북쪽으로 영산전, 동쪽에 극락보전, 서쪽에 약사전, 남쪽에 만세루가 있습니다.
약사전입니다.
약사여래를 모신 전각입니다.
약사여래는 동방정유리세계(東方淨留璃世界)의 교주로서
과거 인행시(因行時)에 십이대원(十二大願)을 발(發)하여 이 세계 중생의 질병을 고치고 목숨을 연장케 하며,
일체의 재화를 소멸하고 의식(衣食)을 구족하게 하여 부처님의 원만행(圓滿行)을 닦아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증득하게 하는 부처님입니다.
영산전의 정면 남쪽에 위치한 만세루입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집으로,
현재의 건물은 1746년(영조 22) 영숙대사(靈淑大師)가 중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 건물은 본래 법회나 법요식을 거행할 때 사용하던 누각이었다고 합니다.
영산전 옆에 오죽이 있습니다.
줄기가 검정색인데다 키가 꼭 영산전의 높이만큼 자란게 신기합니다.
불이문입니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경내의 마지막 문으로 일명 해탈문이라고도 합니다.
영각입니다.
역대 주지 및 큰스님들의 영정을 봉안한 곳입니다.
통도사 영각에는 현재 영정 85폭을 봉안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각 앞의 산사나무에 빨간 산사가 달렸습니다.
관음전과 앞의 석등입니다.
봉발탑입니다.
용화전 앞에 있습니다.
석가모니의 발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석조물이라고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봉발탑 뒤에 용화전이 있습니다.
용화전은 미륵불을 봉안한 전각으로 미륵불이 출현할 곳이 용화세계의 용화수 아래라는 데서 이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미륵불을 모시기 때문에 미륵전이라고도 부릅니다.
삼십칠 조도품탑입니다.
37조도품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수행하는 37가지 방법을 말합니다.
즉 4염처(念處), 4정근(正勤), 4여의족(如意足), 5근(根), 5역(力), 7각지(覺支), 8정도(正道) 등을 모두 합한 것이라고 합니다.
목련이 꽃눈을 가득 매달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봄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대웅전 가기 전에 자리한 5층석탑입니다.
동쪽으로 보니 관음전 앞의 석등과 불이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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