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서 변산바람꽃을 살펴보다가 옆에 낯선 바람꽃을 보았습니다.
꽃봉오리만 보이는 꿩의바람꽃입니다.
꽃을 활짝 피우기 전에 보이는 꽃봉오리는 분홍빛이 완연합니다.
숲 언저리나 풀밭, 산기슭에서 무리지어 자랍니다.
이른 봄, 눈이 녹기 시작할 무렵에 마치 봄을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꽃을 피우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잎이 아래로 쳐진 듯한 모습과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뭉툭한 점이 특징입니다.
햇빛이 없으면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은 물론이고, 맑게 개인 날이라 할지라도 해가 뜨기 전에는 피지 않습니다.
처음에 피었을 때는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지만 차츰 위쪽을 향합니다.
점심 때가 지나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니 꽃을 활짝 피운 모습이 보입니다.
조금 더 지나면 꿩의바람꽃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2011-012 꿩의바람꽃(20110310)-01
꿩의바람꽃(20110310)-02
꿩의바람꽃(20110310)-03
꿩의바람꽃(20110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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