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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탐방

해인사 장경판전과 학사대(20111104)


대적광전 위에는 장경판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경판전은 대장경을 모신 건물로,
이 형국은 대적광전의 비로자나부처님께서 법보인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있는 것을 나타내므로
더욱 뜻깊은 것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국보 52호로 지정된 이 장경각을 처음 세운 연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대장경이 해인사로 옮겨진 때가 1397년임을 미루어 볼 때
지금의 건물은 조선초 무렵인 1488년 쯤에 세워졌으리라고 여겨지는데, 여러 차례에 걸친 부분적인 중수를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장경판전은 모두 네 동으로 되어 있습니다.
북쪽의 건물을 법보전이라하고 남쪽의 건물을 수다라전이라고 하는데, 이 두 건물을 잇는 작은 두동의 건물에는 사간판대장경이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이 장경각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조선조 초기의 건축물 가운데에서 건축 양식이 가장 빼어나서
건축사적인 면에서도 퍽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건물은 대장경을 보관하는 데에 절대적인 요건인 습도와 통풍이 자연적으로 조절되도록 지어졌다는 점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장경각의 터는 본디 그 토질 자체도 좋거니와, 그 땅에다 숯과 횟가루와 찰흙을 넣음으로써,
여름철의 장마기와 같이 습기가 많을 때에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또 건조기에는 습기를 내보내곤 하여서 습도가 자연적으로 조절되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기능을 더 원활하게 하려고 판전의 창문도 격자창 모양으로 하였으며,
수다라전의 창은 아랫창이 윗창보다 세배로 크게 하였고
법보전의 창은 그 반대 꼴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아주 과학적인 통풍 방법으로서,
오히려 건축 방식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따라가기 어려운 우리 선조들의 슬기를 잘 보여 준다고 합니다.








장경판전을 나오니
장경각 내부를 확대한 포토존이 꾸며져 있습니다.






장경각전을 나와 학사대 가는 길에 6각의 전각인 독성각입니다.
독성각 앞은 학사대와 장경각전을 나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독성각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학사대입니다.
신라의 문학가이자 충신이었던 고운 최치원선생이 거문고를 튕기며
기울어가는 신라왕조에 대한 시름을 달래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때에 거꾸로 꽂아둔 전나무 지팡이가 지금까지 살아서 거목을 이루고 있으며,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가지가 모두 아래로 처져 거꾸로 자라고 있는 느낌입니다.





학사대 앞에서 본 해인사 전각들입니다.




학사대 언덕에서 장경각전도 보입니다.



학사대 주변의 언덕에 나무들이 하늘 높이 자라고 있습니다.
낮은 담장과 대조적입니다.




학사대에서 내려와 독성각 앞의 담 너머로 본 전각들의 모습입니다.



대비로전 앞에서 본 학사대의 모습입니다.
장경각전과 학사대를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