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시내를 통과하는 철로 옆으로 개나리 꽃길이 200m 에 이른다.
벌서 10여일 전부터개나리가 허드러지게 피었다가 이제 지고 있다.
그 길을 걸으면 봄이 왔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는데............
개나리...........
원예연구소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게재한다.
개나리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어리자나무 또는 어라리나무라고 하며 신리화란 이름도 있다.
서양에서는 개나리를 두고 골든 벨(Golden bell), 즉 황금 종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부른다.
개나리의 학명은 포시티아 코레아나(Forsythia koreana )이다.
개나리 종류를 모두 통칭하는 속명 Forsythia는 1908년 네덜란드의 식물학자가
영국의 유명한 원예학자 윌리엄 포시스 (William A. Forsyth)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며
종소명 Koreana는 수많은 개나리 종류 가운데 이 나무가 한국을 대표하는 특산 식물임을 알려 주고 있다.
개나리는 우리 나라말고도 중국에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일부에서는 중국의 것은 일본의 경우처럼 우리 개나리와는 종류가 다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온 세계로 퍼져 나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많은 원예 품종들이 만들어져
지구를 덮고 있는 개나리가 우리의 개나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우리 나라의 특산 식물이며, 봄이면 이렇듯 온 나라를 뒤덮는 개나리의 자생지가 밝혀지지 않은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개나리는 전남 대둔산에서부터 북쪽으로는 묘향산까지 전국에 자란다는 기록만 있을 뿐이다.
우리 나라에는 개나리말고도 산개나리와 만리화 그리고 장수만리화등 특산 개나리가 세 종류나 더 있다.
개나리에는 전설이 하나 있다.
옛날 인도에 한 공주가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다.
이 공주는 어찌나 새를 사랑했던지 온 세상의 아름다운 새는 모두 사 모아 궁전은 온통 새로 꽉 찰 지경이었다.
이렇듯 공주가 새에 마음을 쏟으며 나라는 돌보지 않은데다가
신하들마저 나라 걱정을 않고 공주의 환심을 사기 위해 새에만 정신을 팔다 보니
백성들의 살림은 점차 가난해지고 원성은 높아만 갔다.
공주는 수많은 새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새장 하나가 비어 있었다.
이 새장에 넣을 만큼 아름다운 새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며, 그래서 공주는 슬퍼하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눈부시게 찬란한 깃털과 감미로운 노랫소리를 지닌 신기한 새를 공주에게 가져왔다.
공주는 노인에게 후한 상을 주어 돌려보내고 온 마음을 이 신비한 새에게 주고 사랑하였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새는 점차 깃털이 바래고 그 곱던 노랫소리도 점차 이상하게 변해 갔다.
혹 옛 모습을 되찾을까 하여 목욕을 시켰는데 물에 넣으니 아름답던 새는 새까만 까마귀로 변해 버렸다.
나라를 걱정한 노인이 까마귀에 색칠을 하고 목에는 소리 나는 기구를 넣었던 것이다.
너무나 상심한 공주는 마침내 죽게 되었고 공주가 묻힌 무덤에서 돋아나온 나무가 바로 개나리이다.
사람들은 까마귀 때문에 빼앗겨버린 새장이 안타까워
공주가 긴 가지를 쭉 뻗어 내고는 새장의 모습을 한 금빛 꽃을 달고 있는 것 이라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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