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꽃마리와 비슷한 꽃을 만났습니다.
꽃의 크기가꽃마리에 비해 크기가 훨씬 큽니다.
볼펜 심 지름 정도의 꽃이 피고 10Cm도 자라기 어려운 가느다란 꽃마리는 밝은 하늘색 꽃잎에 가운데 노랑색이 보이지만
이 꽃은 꽃의 지름이 거의 1Cm에 가깝고 줄기도 한자 정도까지 자라고 있었습니다.
참꽃마리라 생각을 하는데 덩굴꽃마리도 이와 비슷하여 구별이 되지를 않습니다.
개별꽃은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잎은 타원형의 잎이 마주나는데 두 쌍이 아주 가깝게 있어 마치 네 장의 잎이 꽃을 받쳐 들고 있는 듯 보입니다.
5장의 흰꽃잎으로 피는데 때로는 6-7장이 피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위에서 보면 빛나는 별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한방에서는 귀한 약재라고 하고
땅속에 방추형의 괴근이 한두 개씩 달리는데 이를 태자삼(太子蔘)이라고 한답니다.
이렇게 이름 붙은 유래가 있더군요.
유명한 본초강목을 지은 중국 명나라 사람 이시진이 친구의 집에 가다가 한 주막에 머물게 되었는데,
주인집 아낙이 아프다고 하여 맥을 짚어 보니 병세가 느껴지지 않았답니다.
낮에 먹은 것을 물으니 아낙은 여러 풀뿌리가 담긴 바구니를 가져왔었고
그 안에는 이시진이 처음 본 약초가 있었는데 바로 개별꽃이었습니다.
그 풀이 자라는 곳을 물으니 태자의 무덤 주위였고,
이 풀의 약효를 사람들이 알게 되면 모두 캐어 가느라 태자의 무덤이 상할 것이 염려돼
본초강목에 이 풀의 약효를 적어 넣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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