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의 동자꽃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곱게 피어 반깁니다.
동자꽃을 볼 때마다 동자의 전설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픕니다.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 암자에 스님과 어린 동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스님은 어린 동자만 남겨두고 겨울준비를 하기위해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눈이 많이 내리는 바람에 스님은 암자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어린 동자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스님을 기다리며 추위와 배고픔을 견뎠습니다.
이렇게 동자는 스님을 기다리다 마침내 추위와 배고픔에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쌓인 눈이 녹아서 스님은 서둘러 암자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암자에 도착해보니 동자는 죽은 채로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스님은 슬퍼하며 동자를 곱게 묻어주었습니다.
그 이듬해 여름, 동자의 무덤에서 동자의 얼굴처럼 맑은 붉은 꽃이 피었습니다.
스님은 동자를 생각하며 동자꽃이라고 불렀답니다.
2007-334 동자꽃(20070818노고단)-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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