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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양동마을의 관가정(20081130)


향단에서 나와서 관가정을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에 대나무 사이의 길을 지났습니다.
해가 대나무 사이에서 빛납니다.
언덕에 수령이 꽤나 오래일 것 같은 나무도 보입니다.
담에 소나무를 덮고 담을 이었습니다.
지붕에도 솔가지가 꽂혀있었는데
지붕을 이면서 새끼로 묶은 곳에 비라도 샐까봐서 솔가지로 덮은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관가정의 일각대문이 돌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문이 웅장하지는 않지만 올려다 보는 것이 관가정의 위엄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이 건물은 조선 성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우제 손중돈이 세운 정자라고 합니다.
건물의 평면구조는 사랑채와 안채가 'ㅁ'자형을 이루는데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사랑채, 나머지는 안채로 구분됩니다.
안채 뒤에는 맞배지붕으로된 사당이 있었습니다.
안채는 중문 맞은편에 네모기둥을 사용하여 간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사당과 누마루는 둥근 기둥을 세우고 누마루에 길게 난간을 돌려 정자의 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랑채는 남자주인이 생활하면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대문의 왼쪽에 사랑방과 마루가 있습니다.
마루는 앞면이 트여있는 누마루로 관가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마을 입구의 높은 지대에 위치하여 주변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이 정자는 사랑채의 건축형식이 돋보이며
안채는 부엌이 안방과 다소 떨어진 우익사 맨 앞쪽에 세로로 길게 자리잡고 있어 공간구성이 이채롭다고 안내를 하였습니다.
보통 대문은 행랑채와 연결되지만 이 집은 특이하게 대문이 사랑채와 연결되어 있어
조선 중기의 남부지방 주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고 있다고 합니다.
1981년 보수 때 주위에 담장을 쌓고 일각대문을 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