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11월의 마지막 주말 토요일에 우포에 갔습니다.
일기예보로는 흐리다고 하였지만
그동안 미루었던 우포라서 날씨가 궂다고 하였지만 우포를 찾았습니다.
7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인데도 목포의 둑 아래에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우포의 물이 낙동강으로 흐르는 개울에 반영이 곱습니다.
물을 건너 초지를 들어섰습니다.
한동안 물이 많아서 우포에 갔었지만 들리지를 못한 초지인데
이제는 초지에 길까지 나 있었습니다.
물가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아침해를 기다렸습니다.
간간이 새가 날고
희미하게나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늦가을 우포의 아침은 많이 차가운 모양입니다.
잎은 녹아서 줄기만 앙상한 물풀에 성에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아침 해를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자리를 옮기려고 합니다.
뒤모습을 보며 따라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망설이기도 하였습니다.
자리를 옮기던 사람들이 머뭇거립니다.
그러더니만 그 자리에서 삼각대를 세우느라 바쁩니다.
동쪽에 붉은 기운이 보이더니만 산에서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술렁이던 사람들의 소리는 잠잠해지고 셔터소리만 들립니다.
물속에 해가 보입니다.
물풀 줄기가 물속에 어지럽습니다.
해가 물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풀밭으로 나왔습니다.
해는 벌써 갈대 위에 솟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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