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가을 하늘이 산을 오르라고 재촉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천주산을 다녀온지도 한달이 되었습니다.
억새랑 가을 들꽃이 반겨줄 것 같아 부랴부랴 천주산을 갔습니다.
북면을 넘어가는 굴현고개에서 천주암이 있는 곳으로 올랐습니다.
천주암을 지나서 숲길을 들어서니 나무 아래에서 이고들빼기가 제일 먼저 반깁니다.
노란색으로 꽃을 피운 이고들빼기는 가을에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들꽃입니다.
꽃잎이 앞니를 닮았다고 분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만남의 광장에서 천주산을 오르는 비탈진 길을 가는데 길가에 용담이 수줍은 듯 풀숲에서 피었습니다.
산행로의 돌틈에서 미역취도 꽃을 피우고 반깁니다.
올라가는 길에 구절초가 제법 보입니다.
길가에서 곱게 피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맞아주고 있습니다.
산행로 가에 벚나무가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제대로 물이 들지 않았지만
제법 불그스름한 느낌이 나는 모습도 보입니다.
풀숲에 보라색의 종을 닮은 꽃이 보입니다.
당잔대입니다.
계속 오르다가 다시 당잔대를 만났습니다.
자태가 고와서 한참을 눈맞춤 하였습니다.
보라색이 고운 쑥부쟁이도 한창입니다.
산을 오르는 내내 피어서 반겨주어 산행이 그리 힘들지가 않습니다.
쑥부쟁이 옆에 분홍색의 꽃이 보입니다
특별한 꽃인가 하여 들여다보니 따스한 날씨에 때도 모르고 피어난 산철쭉입니다.
철도 모르는 녀석이 또 있습니다.
양지바른 언덕에 제비꽃도 피었습니다.
꽃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줄기가 기울어진 용담을 만났습니다.
진보라의 용담이 곱습니다.
길가에 억새도 보입니다.
갓 피어나는 모습입니다.
길가 풀섶에 흰색의 꽃이 보입니다.
쓴풀입니다.
풀속에 숨어서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헌데 천주산을 오르는 길가에 쓴풀이 참 많았습니다.
얼마나 쓰길래 쓴풀이라 하는지 궁금하여 잎을 따서 맛을 보았습니다.
별로 쓰지가 않아 이상하다고 하였더니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에서 쓴맛이 가시질를 않았습니다.
쓴맛을 제대로 보았습니다.
꽃과 인사를 나누며 오르다보니 천주산 정상 아래 진달래 군락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진달래를 가까이 보라고 만든 탐방로가 멋집니다.
진달래 탐방로로 오르지 않고 정상을 향한 오솔길로 들어섰습니다.
경사가 심한 길이었지만 길가에 핀 꽃들이 힘든줄을 모르게 하였습니다.
길가에 쓴풀이 반가이 맞아주었습니다.
당잔대도 반깁니다.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모습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핀 구절초입니다.
경사진 길을 오르면서도 길가에서 반가이 맞아주는 꽃이 있어 힘들지가 않습니다.
언덕에 올라서 보니 구절초도 함께 조금 전에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쑥부쟁이도 질세라 반겨줍니다.
산행로 옆에서 피어 더욱 정겹습니다.
쇠서나물도 보입니다.
지는 중이었습니다.
정상 표지석이 반깁니다.
멀리 마산이 내려다 보입니다.
운무가 있어 선명하지 않은 모습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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