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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해신당공원(20080128)

정동진에서 내려오다가 삼척의 바닷가에 해신당공원을 들렸습니다.
삼척에는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남근 숭배민속(男根崇拜民俗)이 전래되고 있는 마을이 있는 데,
이 곳이 바로 원덕읍 신남마을입니다.
공원 내에 해신당이 있어 이를 중심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애바위와 해신당의 설화를 그 내용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애바위와 해신당의 설화는
결혼을 약속한 처녀는 총각이 태워주는 배를 타고 해초를 뜯기 위해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에 내렸으며,
총각은 다시 태우러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해변으로 돌아와서는 자기 일을 하였는데,
갑자기 거센 파도와 심한 강풍이 불어 총각은 먼발치서 바라만 볼 뿐,
바다로 처녀를 태우러 가지 못하게 되었으며 결국 처녀는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후 이상하게도 이 마을에는 고기가 잡히지 않았는데,
어민들 사이에는 애를 쓰다 죽은 처녀 때문이라는 소문이 번졌고
이에 마을 사람들은 죽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고자 나무로 실물모양의 남근을 여러 개 만들어 제사를 지내게 되었으며,
이후 신기하게도 고기가 많이 잡혔다고 합니다.
지금도 매년 정월대보름에 나무로 깎아 만든 남근을 매달고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바닷가 억덕을 따라서 갖가지 모양의 남근들을 만들어서 세워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얼굴을 붉혔지만 전설과 어우러진 신기한 볼거리에 다들 푹 빠지고 말았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차마 올릴 수가 없네요..................^^












공원 앞의 바닷가에는 오징어를 말리고 있습니다.
작은 포구에는 배도 한가롭게 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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