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간월재에서(20101029)
청계
2010. 11. 22. 16:23
몇 번을 벼르다가 찾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였던가요.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고 스산한 바람마저 불어
겨울을 방불케 한 날에 간월재에 갔습니다.
출발할 때는 하늘도 쾌청하여 들뜬 기분이었는데
배냇골로 들어가는데 구름이 서서히 몰려오더니만
간월재에 도착을 하니 하늘엔 구름이 빈 곳을 두지 않았더군요.
억새도 꽃은 다 날려버리고 앙상한 대를 감싼 잎이 바람에 날리면서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헌데도 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신불산을 오를까?
간월산을 오를까?
간월재에서 잠시 서성였습니다.
날씨도 좋지를 않으니 간월산으로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간월산을 오르다가 내려다본 간월재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맞은 편 신불산에는 운무가 덮고 있습니다.
간월산 정상에도 가지를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집에서 나설 때만 하여도 맑았던 날씨인지라 가벼운 차림으로 나왔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고 기온도 차가왔고 빗방울이 듣기도 하였습니다.
간월재에 많은 사람들도 금새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