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탐방

재약산 표충사(20101115)

청계 2010. 12. 19. 21:47


표충사 삼층석탑입니다.
반듯하게 다듬은 돌로 단아한 몸통과 경쾌하게 치켜올린 네 귀퉁이가 멋집니다.
귀퉁이마다 작은 풍경이 달렸습니다.





삼층석탑 옆에석등도 있습니다.


석탑 뒤로 서래각선원이란 현판을 단 문 뒤로 전각은 수리 중이었습니다.
조선시대인 1860년(철종 11)에 월암선사가 만일(萬日)의 기도 끝에 이룩한 건물이라 만일루라고 불리우는 전각입니다.
만일루는 ‘H’자형으로 된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로서 108번뇌를 상징하는 108평의 부지에
불교의 48원(願)을 상징하는 48칸의 선실(禪室)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무량수각(無量壽閣) 또는 서래각(西來閣)으로 편액되어 선방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만일루 옆에 영각입니다.
내부에는 근래에 조성된 아미타후불탱과 함께 표충사를 빛낸 역대 조사스님들과 중창주들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영정약수입니다.
이곳 약수와 재약산에 대한 설화가 재미있습니다.
신라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나병에 걸려 명의, 명약을 찾던 중 황발선인이 소문을 듣고 이곳에 찾아와 병을 치유했다고 합니다.
이에 왕이 친히 선사를 찾아와 크게 칭송하나 황발선인이 말하기를 이곳 산초와 유수가 모두 약초요, 약수라 하였고
왕은 그말에 감탄하여 탑을 세우고 가람을 부흥시키고 산 이름을 재약산이라 하고, 절이름 또한 영정약수의 이름 따서 영정사라 하였다고 합니다.
표충사란 절 이름은 표충사 사당을 옮겨와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언덕 위에 응진전입니다.
사찰에서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그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인 16나한상을 안치한 법당입니다.
석가모니의 제자들인 16나한을 모시고 있어 나한전이라고도 한답니다.
나한은 아라한을 줄인 말인데 존경과 공양을 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진리에 도달했다는 뜻에서 응진이라고도 합니다.
응진전은 주불전에서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불단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으며,
한분 한분의 모습이 각기 다르고 저마다의 개성이 살아 있어
마치 우리네 이웃의 누구라도 닮은 것 같은 모습들이 흥미롭고 친근함을 갖게 합니다.
표충사의 16나한상은 채색하지 않은 점이 독특하고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범종루입니다.
보통 단층일 때 범종각이라 불리우는데
대광전을 마주하고 2층의 누각으로 이루어져 범종루라 부르며
1층에 범종이 달려 있고 2층에 법고, 목어, 운판의 불교의 법전사물이 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광전 옆에 나란히 자리잡은 팔상전입니다.


표충사의 큰 법당인 대광전입니다.
대광전에는 전통적으로 깊이 신봉 되어온 삼존불을 봉안하고 있다고 합니다.
삼존불은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형상화한 석가모니불과
동방 유리광세계의 주인으로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의복, 음식 등을 만족하게 하는 약사여래불,
그리고 서방 극락세계를 주관하시며 그의 광명과 자비가 무한하신 아미타불이라고 합니다.
대광전의 단청과 용의 조각이 멋집니다.
용마루엔 귀물도 있습니다.











대광전을 마주하여우화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면 7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원래 중심법당인 대광전으로 들어서는 중문으로 우화루 앞으로 진입로가 있었으나,
근래에 가람을 정비하면서 진입로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우화루는 야외참선 장소로 쓰인 곳이며, 우화루에 올라서 내려다보면 남계천이 발아래로 흐릅니다.




대광전 뒤편에 정면 2칸, 측면 1칸의 조그만 전각이 있는데, 독성각과 산령각을 겸하고 있습니다.


제일 안쪽에 관음전과 명부전이 있습니다.
관음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셔 놓은 법당이며
명부전은 지옥에 계신 어머니를 구하고 지옥으로 떨어진 모든 자들이 구원될 때까지 지옥세계에 계시겠다는 서원을 세운 지장보살과
죽은 자의 삶을 평가하고 형벌을 정하며 새로 태어날 세계를 결정하는 심판관 역할을 하는 시왕(十王)이 계신 전각입니다.



관음전 앞에 서니 가을 오후의 햇살이 곱게 내립니다.
표충사가 참 평화롭습니다.

해가 전각의 그림자를 뜰에 내립니다.
큰법당 앞에 서니 재약산이 사찰을 자애롭게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석탑과 다른 전각들도 가을 오후의 햇살에 더욱 고운 자태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