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향적봉에서 중봉으로(20110127)

청계 2011. 3. 6. 19:30


중봉을 가기 위하여 덕유산 산장이 있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산능선이 이어지는 끝에 멀리 중봉이 보입니다.






덕유산 산장으로 내려가는 산행로는 눈이 덮여 아예 길이 없었습니다.
산장을 보며 지나간 흔적을 따라 겨우겨우 내려왔습니다.
덕유산 산장을 지나 구상나무 앞에 섰습니다.
나뭇가지에 해가 걸렸습니다.



중봉 가는 길은 눈속으로 난 길이었습니다.
길가에 쌓이 눈이 무릎 위에까지 올라왔습니다.
나무에도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덕유산의 지킴이기도 한 고사목을 만났습니다.
바람때문에 나무에 쌓인 눈은 별로 없었지만
설경과 함께한 고사목을 자태는 멋지기만 합니다.








평지에 고사목을 보고는 숲길을 한참 걸었습니다.
눈을 밟는 소리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나무가 바람을 막아주어 숲속을 걸을 때는 춥지도 않았습니다.
눈 구경을 어려운 곳에 살았기에 그동안 내내 눈, 눈 하였기에
눈속을 걷는게 황홀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