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봄이 오는 계곡에서(20110303)
청계
2011. 3. 10. 18:15
3월이 왔는데도 꽃샘추위로 차갑기만 하였지만
이웃들과 봄꽃이 피는 계곡을 찾았습니다.
햇살은 더없이 따스하게 보이지만
계곡에 부는 바람은 절로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바위에 고드름이 보입니다.
3월이지만 꽃샘추위로 영하로 내려간 기온이 바위에 떨어지는 물을 얼어붙게 한 모양입니다.
바위는 흘러내리는 물로 얼기도 하였지만
이끼가 자라는 곳은 얼음이 녹았습니다.
햇살이 이끼에 곱게 내렸습니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습니다.
음지엔 아직 얼음이 보이지만
바위에 얼어붙었던 얼음이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따스한 햇살에 쉬임없이 녹고 있습니다.
바위에 낀 이끼도 이번 봄비에 생기를 얻은 모습입니다.
아직 얼음에 갇힌 모습도 있었지만
얼음은 연신 햇살에 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