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 둘레길을 걸으며 1(20110420)
합천을 다녀오는 길에 우포에 들렸습니다.
합천에서 창녕을 오는 국도 20번을 타고 오다가 회룡에서 우포늪생태관이 있는 우포로 들어갔습니다.
아침에 일출을 보러 갈 때면 쪽지벌을 지나 목포 제방 앞으로 가는데
시간이 오후인지라 해가 질 무렵에 대대제방에 갈 요량으로 우포늪생태관이 있는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우포늪으로 바로 들어가려다가 보니 왼쪽에 산으로 가는 탐방로가 보입니다.
전망대에 가는 길입니다.
산능선에 오르니 나무 사이로 우포가 보입니다.
중간에 정자도 있습니다.
길가에 제비꽃과 싸리냉이가 많이 보입니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니 우포늪전망대입니다.
유리창 너머로 우포가 한눈에 보입니다.
우포는 봄의 색으로 곱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우포늪전망대에서 내려와 쪽지벌에 이르는 왼쪽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새순이 돋은 나무의 연두색이 곱습니다.
버들 아래에는 쪽배가 쉬고 있습니다.
탐조대에도 올라갔습니다.
겨울이면 많은 새들을 볼 수 있을 텐데 봄이라 새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조금 전에 보고 지났던 선버들이 물에 반영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새가 없어 아쉽다고 하였더니만 버들 뒤로 왜가리 한 마리가 비행을 하여주었습니다.
물가 나무 밑의 벤취에 햇살이 따스합니다.
아직은 봄인지라 따스함이 더 정겹게 느껴집니다.
잠시 가방을 내리고 쉬었습니다.
물가를 거닐면서 버들과 수초의 반영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물결이 일면서 반영이 흔들리는 것도 아름답습니다.
조용한 길을 걸어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봄바람을 가르며 지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입구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누구나 이용을 할 수 있는데
다음에 오면 자전거를 이용해보고 싶습니다.
호젓한 길을 가는데 산책을 나온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눈인사만 주고 받으며 지난 뒤에 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죄송한 마음이었지만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쪽지벌 앞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우포와 쪽지벌로 수로가 연결되어 있고 풀밭도 펼쳐져 있습니다.
풀밭엔 물이 고인 곳도 있습니다.
물가엔 수초가 제법 짙은 녹색으로 보여주었고
새순이 돋고 있는 버들나무엔 연두빛도 참 고왔습니다.
버들 숲을 벗어나 우포가 보이는 물가로 나왔습니다.
멀리 대대제방이 아스라히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