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탐방

고성 무이산문수암(20111208)

청계 2011. 12. 16. 16:45

경상남도 고성군 상리면 무이산에 자리한 문수암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입니다.
706년(성덕왕 5)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창건에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하고 있습니다.

의상이 남해 보광산(지금의 錦山)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게 되었다.
꿈 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 하였다.
날이 새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가서 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 있고,
남대·북대·동대·서대는 웅장한 바가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 하였다.
이 때 걸인이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 틈새로 사라져버렸다.
의상이 석벽 사이를 살펴보았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만이 나타나 있었다.
꿈 속의 노승은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은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다.


문수암 아래에서 주변을 둘러본다고 돌아보니 남해 바다가 보이는 방향에 큰 불상이 보입니다.
보현암의 약사전 약사대불입니다.



문수암을 오르는 길에 동백나무가 빨간 꽃을 피웠습니다.
동백꽃은 겹꽃입니다.






높은 축대 위에 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수암의 천불전입니다.



천불전 옆에 옹기를 받침으로 한 식수대가 있습니다.
높은 곳인데도 물이 풍부한지 쉬임없이 물이 관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천불전과 법당, 그리고 독성각을 안내하는 팻말이 반깁니다.
올라오면서 천불전은 이미 올려다보았기에 먼저 법당을 향했습니다.



돌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가파른 산의 바위 위에 세운 전각이라 계단을 오르고 돌아가야 전각을 볼 수 있습니다.


문수암의 법당입니다.
의상대사가 걸인이 사라진 바위 사이에서 문수보살상을 보았다는 석벽 앞에 세워진 전각입니다.





법당 앞에 서니 남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여러 개의 섬들이 보였지만 시야가 좋지 않아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법당의 문수보살상입니다.
문수보살상 뒤의 벽은 유리로 되어 있었는데 유리에 비친 석벽이 보입니다.
의상대사가 보았다는 문수보살이 나타났다는 석벽입니다.



법당 뒤의 석벽 앞에 갔습니다.
깎아자른듯한 바위가 보입니다.,






법당 앞의 담 밑에 한련이 빨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한련도 따뜻한 곳이라 12월에도 꽃을 피운 모양입니다.